1장 · D-90 ~ D-75
계획과 예산
입주일에서 거꾸로 일정을 세우고, 공사비 밖의 돈까지 포함한 총예산을 정합니다.
왜 하는가
인테리어의 모든 결정은 결국 언제까지와 얼마까지로 정리됩니다. 이 두 가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업체 견적을 받아도 비교할 기준이 없고, 자재를 고를 때마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의 전체 리모델링은 공사만 5~7주 걸리고, 그 전에 업체를 찾고 계약하고 자재를 정하는 데 두 달 가까이 필요합니다. 입주일에서 거꾸로 계산해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는가
1. 입주일과 이사 일정 정하기
입주일(D-day)을 먼저 정하고, 거기서 거꾸로 일정을 세웁니다. 새집은 이 날짜를 기준으로 장별 일정과 할 일 마감을 계산합니다.
- 지금 사는 집의 계약 만기, 매도 잔금일, 새집 잔금일을 한 줄에 놓고 봅니다.
- 공사 기간 동안 지낼 곳(임시 거처)과 짐 보관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 공사가 1~2주 밀려도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빠듯하다면 입주일을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2. 총예산 정하기
예산은 공사비만이 아닙니다. 아래 항목을 모두 더한 금액이 총예산입니다.
| 항목 | 내용 | 놓치기 쉬운 것 |
|---|---|---|
| 공사비 | 철거, 설비, 전기, 목공, 타일, 도배·바닥, 주방·욕실 | 창호(샷시) 교체, 확장부 단열 |
| 가전·가구 | 새로 들일 가전, 붙박이장, 커튼·블라인드 | 빌트인 가전, 조명 기구 |
| 이사·거처 | 이사 두 번, 짐 보관, 임시 거처 | 공사 기간이 길어질 때의 연장 비용 |
| 비상금 | 공사 중 발견되는 하자, 추가 요청 | 총공사비의 10~15% |
오래된 집일수록 철거하고 나서야 보이는 문제(누수, 배관 부식, 벽체 균열)가 많습니다. 비상금은 남으면 좋은 돈이 아니라 거의 쓰게 되는 돈으로 잡으세요.
3. 자금 집행 시점 확인하기
인테리어 대금은 보통 계약금, 착공금, 중도금, 잔금처럼 여러 번에 나눠 냅니다. 비율은 업체마다 다르므로 5장(계약)에서 정하지만, 지금은 언제 얼마가 필요한지만 미리 그려 둡니다.
- 대출을 받는다면 실행일이 착공 전에 맞는지 은행에 확인합니다.
- 잔금은 하자 보수를 확인한 뒤에 치를 수 있도록 남겨 둡니다.
4. 공사 범위와 우선순위 정하기
예산 안에서 무엇을 먼저 할지 정합니다. 입주 15년이 넘은 집이라면 순서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 나중에 고치기 어려운 것: 배관, 전기 배선, 방수, 창호, 단열
- 매일 쓰는 것: 주방, 욕실, 수납
- 나중에 바꿀 수 있는 것: 조명 기구, 일부 가구, 소품
보이지 않는 곳(1번)을 먼저 확보하고, 남는 예산으로 보이는 곳(2·3번)의 등급을 정하세요. 입주 후에 벽을 다시 뜯는 일은 가장 비싼 공사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견적을 먼저 받고 예산을 정한다. 업체가 제안한 금액이 기준이 되어 버립니다. 예산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견적을 받으세요.
- 마감재에 예산을 다 쓴다. 눈에 보이는 타일·주방에 쓰고 나면 배관·전기·방수를 줄이게 됩니다.
- 가전·가구 예산을 빼먹는다. 공사가 끝난 뒤 빌트인 가전과 조명 값에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상금이 없다. 철거 후 추가 공사가 생기면 다른 결정을 급하게 바꾸게 됩니다.
- 입주일을 너무 빠듯하게 잡는다. 공사가 1~2주 밀리면 이사·임시 거처 비용이 함께 늘어납니다.
체크리스트
- 입주·이사·임시 거처 일정 정하기D-85까지
- 총예산과 비상금(10~15%) 정하기D-80까지
- 대출·자금 집행 시점 확인하기D-78까지
- 공사 범위와 우선순위 정하기D-75까지
내 입주일로 마감을 계산하고 하나씩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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